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을 둘러보며
랍비가 말했습니다.
“내일은 아침 일찍 이곳에서 여섯 사람이 모여
중요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토의할 것입니다.
참석할 분들은 이미 내가 통지해 두었네.”
그리고는 각자 헤어졌습니다.
그러나 다음 날 아침 회의 장소에 모인
사람은 여섯 사람이 아니라 일곱 사람이었습니다.
누군가 부르지 않았는데도 참석한 것이
틀림없었습니다.
랍비는 통지받지 않고 참석한 사람이 누구인지
알 수 없었습니다.
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
“여러분, 어제 내가 참석하라고 부탁한 사람은
모두 여섯 명이었는데 이 자리에
일곱 분이 참석했습니다.
그러니까 초청받지 않은 한 사람이
참석한 게 틀림없군요.
미안하지만 그분은 돌아가 주십시오.”
그러자 한 사람이 일어나 회의 장소를 나갔습니다.
그 자리에 남아 있게 된 여섯 명은
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.
그러나 이해가 가지 않은 점이 있었습니다.
아주 중대한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 이 모임에서
방금 부끄러워하며 자리를 나간 사람은
반드시 참석해야 할 가장 지혜로운
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.
그가 그 모임에 초청받지 않았을 거라고는
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.
회의가 끝난 후 랍비에게 왜 그분을 초청하지
않았는지 물었습니다.
랍비는 대답했습니다.
“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그 젊은이가
깨우쳐 주었으니 감사한 일이지.
실은 내가 그 젊은이를 틀림없이 초청했다네.
그런데도 그가 초청받지 않은 사람인 것처럼
자리를 뜬 것은 초청받지 못한 사람이
부끄러워하며 자리를 떠나가게 될 것을 알고
자기가 그 자리를 뜬 것이지.
내가 거기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
그 젊은이는 그것까지 생각하였으니 과연
훌륭한 젊은이임이 틀림없네.”
남을 생각하며 그가 굴욕감을 느끼지 않도록
배려하는 마음가짐을 이 이야기에서 읽게 됩니다.
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진정 이웃을
생각하는 마음입니다.
/http://www.gudosesang.com-김용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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